올 상반기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공공 분양 아파트가 큰 인기를 끈 가운데 하반기에도 그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서초 내곡지구, 하남 미사강변지구 등 상반기 청약 성적이 좋았던 지역에서 추가 물량이 대기 하고 있어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계속되는 전셋값 상승으로 내 집 마련이 부담스러운 수요는 공공임대 방식으로 분양되는 아파트를 노려볼 만하다. 공공임대는 10년 동안 임대로 살면서 10년 후 일시에 잔금을 납부하거나 10년간 단계적으로 돈을 내고 내집으로 만들 수 있어 초기자금 부담이 적다.

LH와 SH에 따르면 올 하반기 전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1만8800여가구다.

이 중 서울에서는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은 강남권 보금자리에서만 3500여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난 5월 분양돼 평균 3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서초구 내곡지구에서는 3개 단지가 분양한다.

분양시기는 3단지와 5단지가 7월 중에, 1단지는 10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주택형은 전용면적 59~114㎡형으로 구성되며 1764가구가 분양된다.

내곡지구는 신분당선 청계산역 입구역이 가까워 강남, 잠실 등 지역 이동이 편리하다. 인근에는 양재대로와 경부 고속도로 양재 IC, 분당~내곡간 고속화 도로 등 교통망을 갖췄다.

또 청계산, 구룡산 등의 녹지공간과 양재시민의 숲, 양재천, 말죽거리 공원, 도곡공원 등 밀집해 주변 환경이 쾌적한 것도 장점이다.

강남구 세곡2지구에서도 3개 단지, 전용 59~114㎡형, 1634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3, 4단지가 7월에 분양되며 1단지는 10월에 분양된다.

마곡지구 첫 아파트 분양

이 밖에도 강서구 마곡도시개발사업지구에서 오는 8월 첫 분양이 시작된다. 9개 단지에서 2800여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라 물량이 많다.

마곡지구는 강서구 마곡동, 가양동에 위치해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 등 서울 서남부의 관문역할을 하는 지역이다. 또 지하철 5호선과 9호선, 공항철도 등의 철도망이 통과해 도심 및 공항과 직결되는 광역 교통여건이 잘 갖춰져 있다.

이 지구 북쪽으로는 한강이 연결되고 주변으로 궁산, 수명산 등이 둘러싸고 있어 녹지 공간이 풍부하고 쾌적한 것이 장점이다.

수도권에서도 눈여겨볼 단지가 많다.

구리갈매지구 B1블록에서는 9월에 1075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구리갈매지구는 서울(서울시청기준) 도심 북동측 15㎞지점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다.

국도 47호선, 서울외곽순환고속국도 등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고 경춘선 갈매역과 별내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향후 북부간선도로 확장이 추진될 예정이라 교통 여건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지구 안에 유치원(1개), 초등학교(2개), 중학교(1개), 고등학교(1개)가 계획돼 있고 갈매천, 동구릉, 구릉산이 가깝다.

이번에 분양하는 단지는 경춘선 갈매역과 역 주변으로 조성되는 중심상업시설이 가까워 이용이 편리하다.

경기도 수원의 대표적 노후주택지역인 권선구 세류동 일대가 정비돼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세류동 일대 23만여㎡에 대한 주거환경개선사업이 2015년 6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세류지구에는 아파트 총 40개동, 2682가구가 건설되며 이중 분양(59~118㎡)이 2097가구, 임대(39㎡~59㎡)가 585가구로 구성된다. 이들 아파트는 8월에 지구 주민에게 우선 공급한 후 남은 물량이 있을 경우 일반에게 분양된다.

부천옥길지구 B2블록에서는 공공분양 아파트 1304가구가 오는 9월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 지구는 서울도심 서남측에 위치하고 있으며, 부천범박지구 및 서울항동지구 등이 가깝다. 교통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국도 46호선 이용이 편리하다.

지방에서는 대구 물량이 많다. 대구대현3지구 1단지가 7월에, 대구옥포지구 A-1블록이 9월에, 대구신서혁신도시 B-5블록이 10월에 각각 분양된다.


10년 임대, 분납임대도 많아

내 집 마련이 부담스럽다면 공공임대 아파트를 노려보는 것이 좋겠다. 공공임대아파트는 분양 방식에 따라 10년 공공임대와 분납임대로 나뉜다.

10년 공공임대는 10년 동안 보증금과 임대료를 내고 살다가 10년 후 잔금을 한번에 납부하고 분양 받는 주택이다. 분납임대는 임대보증금 없이 단계적으로 주택가격을 나눠 납부하는 형식으로 두 방식 모두 초기 자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수도권에서는 한강 조망과 강남의 생활편의성을 두루 갖춘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에서 분납임대 형식으로 2개 단지 1284가구가 분양된다.

하남미사지구는 지난 달 공공분양 아파트가 분양돼 인기를 끌었던 지역이다. 일반공급 청약접수 결과 1241가구 모집에 총 2676명이 몰려 평균 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 84㎡ 비확장형의 경우 최고 경쟁률이 7대 1을 기록했다.

미사강변도시는 서울강동과 경계를 이루고 있어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외곽순환고속도로ㆍ올림픽대로ㆍ경춘고속도로가 바로 연결되고 지하철 5호선 연장 확정으로 서울 접근성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사업지구 북ㆍ동측으로 한강이 흐르고 동측으로 미사리 조정경기장과 맞닿아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또 지구 남동쪽에 복합 쇼핑타운(2015년 완공예정)이 들어서는 등 각종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성남여수지구에서 분납임대와 공공임대 아파트가 8월에 분양될 예정이며 수원 호매실지구와 인천가정2지구에서도 물량이 대기 중이다.

지방에도 7200여가구가 분양된다. 특히 오는 10월에는 충북·광주전남·경북김천·강원원주 등 혁신도시에서만 4696가구가 10년 공공임대 방식으로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