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건설사가 유명 브랜드를 앞세워 지식산업센터(옛 공장형 아파트) 분양시장에도 뛰어들고 있다. 이들은 자금력을 앞세워 도심 속에 오피스텔 못지 않은 지식산업센터를 선보이고 있다. 화려한 외관, 조경시설 특화, 공원ㆍ테라스 등 휴식공간 마련 등을 설치해 눈길을 끈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교통여건과 생활시설이 발달한 도심 속에 지식산업센터를 분양, 도심 접근성, 업무 편리성, 직주근접성 등의 이점을 앞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지원시설과 프로그램도 기존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기숙사ㆍ구내식당ㆍ법무사ㆍ세무사 등의 풍부한 지원시설을 갖췄다. 세미나실ㆍ대회의실ㆍ피트니스ㆍ샤워 등의 편의시설가지 갖춰 편리함까지 더했다.

이와 함께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경영 지원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해 입주 기업과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서 분양 중인 대우건설 ‘송도 스마트밸리’는 업무환경 개선과 직원 복지 지원 차원에서 프로 밴드들의 공연,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고 있다.

또한 고용노동부와 함께 일자리 컨설팅과 합동설명회, 취업설명회, 건강관리 서비스 등 경영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첨단 보안시스템, 수목 어우러진 휴식공간까지

최근엔 설계 고급화 뿐만 아니라 시설 첨단화, 문화공간 조성 등을 적용해 생활의 편리를 극대화한 지식산업센터까지 선보이고 있다. 서울시 송파구 문정지구 비즈니스파크에서는 현대건설이 ‘문정동 현대지식산업센터’를 분양 중이다. 연면적 16만㎡를 넘는 지하 4층 지상 15층, 3개 동 규모다.

신성장동력산업과 공공행정시설 등이 들어서 미래형 업무단지로 개발되는 이 곳부터 지하철 8호선까지는 선큰광장과 전시장 등 문화공간인 ‘컬처밸리’가 조성된다.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 코카콜라 물류 부지에서 분양 중인 현대건설 ‘독산동 현대지식산업센터’는 지하 4층 지상 26층 트윈타워로 무역센터빌딩의 1.5배의 규모다.

지식산업센터ㆍ근린생활시설ㆍ업무지원시설이 단지 안에 있으며 센터 안에 주차위치정보전송ㆍCCTV 등 첨단 시스템을 구축했다.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서 분양 중인 GS건설의 ‘강서 한강 자이타워’는 지하 2층 지상 15층 트윈타워건물이다. 1층 로비라운지(A동)는 층고 높이가 10m로 호텔 같은 비즈니스 분위기를 선사한다. 다양한 수목이 어우러진 휴식공간과 휴게공간인 옥상정원까지 갖췄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삼송택지개발지구 93블록에서 분양 중인 대우건설 ‘삼송 테크노밸리’는 기업 간 협력을 위해 테크타운ㆍ미디어타운ㆍ판매시설ㆍ기숙사 등이 들어서는 지원시설을 포함해 총 3개 시설로 짓는다.

지하에는 선큰가든을 만들어 지상층처럼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며, 친환경 쉼터, 운동시설 등을 조성해 입주 근로자들의 이용 편리를 높였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업 유형이 과거 굴뚝형에서 정보통신 첨단형으로 바뀌면서 수요자의 기호변화를 반영해 지식산업센터의 입지와 시설도 바뀌고 있는 추세”라며 “경기침체로 수주난이 심화되자 차별화를 시도하는 점도 한 배경”이라고 말했다.